전북 완주군에서 무면허 음주운전 트럭이 마주 오던 승용차량을 들이받아 60대 부부 가운데 남편이 숨지고 아내가 중상을 입었다.
26일 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경 완주군 경천면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A 씨(50대)가 몰던 1t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선을 달리던 B 씨(60대)의 투싼 승용차를 충돌했다.
이 사고로 B 씨가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투싼 승용차에 타고 있던 B 씨의 아내(60대)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B 씨의 아내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A 씨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병원에서 A 씨에 대한 음주운전 여부 확인을 위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를 넘었다. A 씨에 대한 면허 조회 결과 면허는 취소된 상태였다.
경찰은 이날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A 씨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완만한 커브에서 급격히 핸들을 꺾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A 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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