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25일부터 최대 200㎜ 넘는 비를 뿌린 정체전선이 26일 오후 대부분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안심하긴 이르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화요일인 27일 낮까지 수도권 등 전국에 시간당 최대 50㎜, 제주에선 최대 6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던 지역에 순식간에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1시간 강수량은 충북 공주 25㎜, 경북 영주 24.3㎜, 영주 23.5㎜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0~5㎜ 수준이다. 빗방울만 떨어지거나 가는 빗줄기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잦아든 빗줄기가 정체전선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청권, 경북 북부 내륙 등 전국에는 27일 낮까지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제주에는 화요일인 27일 오전까지 시간당 40~60㎜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이번 장맛비의 시간당 강수량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가태풍센터가 있는 제주 서귀포에서 25일 오전 11시51분에 가장 많았는데 시간당 47.5㎜, 3시간 누적 93㎜ 퍼부었다. 기상청이 올해 여름철부터 수도권에 시범운영 중인 재난문자 기준에 육박한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부터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고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일 때 해당 지역 주민에게 직접 문자를 즉시 발송하는 체계를 가동 중이다.
26일 늦은 오후부터 27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제주 50~150㎜(많은 곳 200㎜ 이상)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남부 지방, 울릉도·독도에 30~100㎜ 이상(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 경남 서부 남해안에 120㎜ 이상), 강원 동해안과 서해5도에 10~50㎜다.
이번 비는 27일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8일 다시 전국에 걸쳐서 내리겠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월말인 30일까지 전국에 비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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