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청주발 제주항공, 25일 광주발 아시아나
기체 앞부분 충돌 흔적 “점검결과 이상없음”
최근 5년 제주공항 인근 조류 충돌 75건
제주행 항공기에서 ‘버드 스트라이크’(비행 중 조류 충돌) 사고가 잇따랐다. 기체 손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1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 7C851편 기체 조종석 앞부분 노즈에서 조류 충돌 흔적이 발견됐다.
이 항공기는 이날 오전 10시24분 188명을 태우고 청주공항에서 출발했다.
점검에 나선 제주항공 측은 기체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연결편인 김포행 7C114편을 정상 운항했다. 점검으로 인해 17분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25일에도 제주로 오던 항공기에서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9시55분 광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OZ81841편의 노즈 부분에서 조류 충돌 흔적이 확인됐다.
당시 항공기는 출발 20여분 후 조류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고, 아시아나 측은 항공기 계기판상 이상이 없어 그대로 운항했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이후 항공기를 점검한 아시아나 측은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예정된 후속편을 운항했다. 정비 및 연결편 지연으로 출발 시간이 30여분 늦어졌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새가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 출력이 떨어지면서 회항 등 조치를 하는데, 이번 사고는 동체에 맞은 상황”이라며 “도착 직후 점검해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관계기관에 조류 충돌보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제주공항 인근 조류 충돌 사고는 2018년 10건, 2019년 8건, 2020년 18건, 2021년 18건, 지난해 21건 등이다.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 항공안전법에 따라 72시간 이내 국토교통부에 ‘조류 충돌 보고서’를 제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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