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연이어 추락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4시 40분경 김해 한 편의점 앞에 고양이 두 마리가 죽어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1층 편의점 앞에 있던 시민들이 고양이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고, 112에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공개된 인근 CCTV 영상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퍽’소리와 함께 편의점 근처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잠시 후 다른 고양이 한 마리도 떨어져 즉사했다.
경찰은 편의점이 입주한 오피스텔 건물 12층의 한 입주자가 해당 고양이들을 키운 것을 확인했다.
고양이 주인은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방충망이 찢어지면서 고양이들이 실수로 추락했다”며 본인은 사건 발생 시간에 자고 있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목격자들은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 남성의 집에서 한 여성이 고양이를 창밖으로 내던지는 장면을 봤다”며 “여성이 ‘너도 꺼져’라면서 고양이를 던졌고, 고양이가 떨어지기 싫어서 매달려 있었는데 두 손으로 들어서 던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과학수사대를 동원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가 고양이를 일부러 떨어뜨렸는지, 고양이가 스스로 떨어졌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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