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00㎜ 물폭탄…침수피해 잇따라 119신고 폭주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6월 28일 06시 54분


광주 광산구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독자제공) 뉴스1
광주 광산구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독자제공) 뉴스1
광주·전남 지역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강수량은 광주에서 270.7㎜, 전남 지역에서 담양 봉산 204㎜, 보성 176㎜, 함평 172㎜, 곡성 163.5㎜, 여수 158.1㎜, 나주 154㎜, 화순 149.5㎜, 고흥 145.5㎜, 광양 145㎜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 20분 기준 광주를 비롯해 전남 화순·담양·장성·함평 지역에 호우경보가 유지 중이고 전남 곡성·구례·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나주·무안·장흥·영광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광주 북구 죽림 지하차도가 침수돼 버스가 잠겨 있다. (독자제공) 뉴스1
광주 북구 죽림 지하차도가 침수돼 버스가 잠겨 있다. (독자제공) 뉴스1
이날 오전 6시 기준 시설 피해는 주택 파손 1건(광주), 사면 유실 2건(광주 1건, 경남 1건), 공사장 침수 1건(광주) 등 4건이다.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거나 주택 침수 우려가 있어 사전 대피한 주민은 광주 12명, 전남 5명, 경남 4명 등 21명이다.

밤사이 광주와 전남소방본부에는 각각 158건, 64건의 폭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 32분경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하천 수위가 불어나자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 소방대원 91명이 하천 일대를 수색 중이다.

전날 오후 10시 16분경에는 함평군 학교면 한 주택이 침수 피해를 봤고, 무안군 현경면 한 주택도 침수돼 소방당국이 주민을 구조했다.

광주에서는 침수 피해 관련 119 신고가 폭주했다. 전날 오후 11시 10분경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고, 서구 금호2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와 쌍촌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배수 조치를 했다.

전날 오후 10시경 광산구 신가동 한 도로에는 토사가 유출됐고, 북구 동림동 죽림 지하차도와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각각 침수됐다. 죽림 지하차도에서는 버스 침수 사고가 발생했으나 운전자를 비롯한 탑승객들이 빠르게 차에서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밤사이 내린 비로 도로 곳곳이 피해를 보는 등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도로 통과가 예상되는 차량은 우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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