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주차장 입구 일주일째 막은 차량…상가 측 “업무방해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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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8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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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상가건물에 트랙스 차량이 진출입로를 막은 채 세워져 있다. 뉴스1
2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상가건물에 트랙스 차량이 진출입로를 막은 채 세워져 있다. 뉴스1
상가 건물 주차장 입구에 일주일째 빈 차량을 방치하고 나타나지 않는 40대 남성을 결국 건물 관리단이 정식 고소하기로 했다.

28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모 상가 건물 관리단 대표 A 씨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40대 남성 B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2∼3일 더 기다려도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건물 상인들끼리 용역을 써서라도 차량을 옮기려 한다”며 “차량 방치로 인한 상가 피해 비용과 관련해서는 민사 소송을 별도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면 앞서 건물 관리단 측 신고를 받고 B 씨를 수사 중인 사건에 병합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의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 기각에 따라 강제수사를 하기 어려워진 만큼 B 씨 가족을 통해 B 씨 출석을 계속 설득할 계획이다.

전날 경찰은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B 씨의 체포영장과 차량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출석 통보에 불응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엔 이르다며 범죄 혐의 입증 목적으로 차량을 압수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기각했다.

B 씨는 지난 22일 상가 건물의 지하주차장 진출입로에 자신의 차량을 세워 교통을 방해하고 상가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이 상가 건물 5층에 입주한 임차인으로 확인됐다.

B 씨는 건물 관리단이 외부 차량의 장기 주차를 막기 위해 최근 주차장 입구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요금을 받자 자신의 차량으로 주차장 입구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차단기를 설치한 건물 관리단과 관리비 문제 등으로 법적 분쟁 중인 건축주와 같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지난 26일 가족들로부터 “경찰이 집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도 현재까지 차량을 이동하지 않고 있으며 경찰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계속 연락이 닿지 않고, 출석 요구에 대한 답변도 없었다”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족을 통해 B 씨의 경찰 출석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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