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 같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신입사원이 연차를 전부 소진했다. 무급 휴가로 2일 정도 쉬겠다고 한다”며 “이유를 물어보니 말을 안 한다. 얼버무리고 개인 사정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가를) 보내줄까 말까 고민 중이다. 솔직히 걔 하나 보낸다고 우리 팀 휘청이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근데 무급이면 최소한 이유는 알아야 보내주는 거 아니냐”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납득 가능한 이유면 휴가 보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갈무리돼 여러 커뮤니티로 퍼졌다. 먼저 ‘꼰대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연차도 아닌데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지”, “아직 6월인데 연차 다 쓴 거면 물어볼 만하다”, “그럼 무급으로 한 달 쉰다고 해도 되는 거냐”, “회사가 무슨 학원이냐. 사유를 말해야 회사가 판단해서 허락하든 말든 하지”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꼰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말 못 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는데 꼭 알아야 하냐”, “다른 데 면접 보는 거 아니냐”, “돈 안 받겠다는데 왜 물어보냐”, “업무에 지장 안 준다면 물어볼 이유가 없다” 등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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