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시흥시는 전날 2020년 태어난 아기가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친모 20대 A 씨가 출산 후 서울 관악구 소재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아기는 아동보호시설로 인계돼 양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기가 건강히 살아 있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A 씨를 대상으로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보낸 이유와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앞서 개인 사정에 의해 출생 신고를 못 했거나 병원 측 실수로 동명이인의 정보가 기재된 것 등과 같이 ‘안전’이 확인된 사례로 분류됐다.
이로써 시흥까지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영아 출생 미신고 사건은 총 10건(12명)이다. 12명은 사망 2명, 안전 확인 7명, 소재 추적 3명이다.
소재 추적 중인 사건을 보면 경찰은 수원시로부터 2019년 외국인 여성 B 씨가 출산한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는 내용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B 씨와 영아의 행방을 추적 중인 경찰은 출산 당시 친부로 추정되는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 남성이 아기에게 예방 접종을 했으며 꾸준히 아내와 자녀를 챙긴 것으로 보고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화성시에서는 아기를 낳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불상의 성인남녀 3명에게 아기를 넘긴 유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아기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안성시로부터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 여성 C 씨가 2015년 출산한 아기가 출생 신고되지 않았으며 소재 파악이 안 된다는 내용의 의뢰도 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아기에게 예방 접종을 해 준 한국인 지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C 씨가 아기를 데리고 태국으로 간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당초 소재 파악이 안 됐던 안성시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신분 여성이 낳은 아기는 2015년 출산 후 친모의 지인이 데리고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기가 무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망 사건인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에서는 2명의 아기를 출산 후 살해한 뒤 수년간 냉장고에 은닉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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