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부터 군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훈련병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7일 병무청은 홈페이지에 “육군·해군·공군·해병대로 입영하시는 분들은 신병교육 기간에도 주말, 공휴일에 1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며 “입영하실 때 휴대전화와 충전기 등을 지참하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군 당국은 훈련병의 휴대전화 사용이 심리적 안정과 가족과의 소통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적용 시기는 오는 7월 3일부터다.
현재 훈련병의 휴대전화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다.
지난해 육군훈련소는 군의 지침과 달리 훈련병들에게 7개월가량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육군본부는 시범부대가 아닌 부대에서 임의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지 않도록 강조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해 12월 육군훈련소에 발송했고, 이후 육군훈련소 훈련병의 휴대전화 사용은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은 병사들은 평일엔 일과 후 오후 6~9시, 휴일엔 오전 8시30분~오후 9시에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최근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사용 시간을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한다고 예고했다.
시범 운영 기간은 내달부터 12월까지 6개월이다. 시범 운영 부대는 육군 14개, 해군 4개, 공군 9개, 해병대 3개, 군병원 15개 등 총 45개 부대다. 해당 부대 소속 병사의 수는 약 6만 명으로 전 군의 약 20%에 해당한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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