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로비’ 박영수 전 특검 구속기로…오늘 영장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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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9일 06시 05분


박영수 전 특별검사. 2021.7.7/뉴스1
박영수 전 특별검사. 2021.7.7/뉴스1
대장동 로비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공범 양재식 변호사(전 특검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9일 열린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을 지원하는 대가로 수백억원을 약속 받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박 전 특검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공범으로 지목된 양 변호사도 같은날 오후 2시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11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있으면서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는 등의 대가로 민간업자들에게 200억원 상당의 땅과 건물을 약속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200억원 중 3억원은 2015년 1월 대한변협 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 명목으로 박 전 특검에게 현금으로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우리은행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 대가로 2015년 4월경 5억원을 수수하고, 향후 50억원 상당의 이익을 약속받았다는 혐의도 함께 받는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을 위해 대장동 개발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등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26일 “증거인멸 정황이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특검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파손하고, 사무실 PC 기록 등을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로비 의혹 연루 인사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박 전 특검이 두 번째다. 곽 전 의원에 대한 1차 구속영장은 기각됐으나 검찰이 보강수사 후 영장을 재청구해 구속된 바 있다.

곽 전 의원은 1심에서 50억원 관련 뇌물 혐의는 무죄를 선고 받았고, 일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벌금 8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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