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이집 차량의 타이어가 실밥이 보일 정도로 심각하게 마모된 모습이 포착돼 부모들의 걱정을 샀다.
최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딸을 키우고 있다는 한 누리꾼이 한 어린이집 등·하원 차량의 타이어 상태를 고발했다.
누리꾼 A 씨는 “사무실 근처 어린이집 차량이다. 원장님 뵙게 되면 장마 때는 빗길 미끄럽고, 장마 지나면 도로 엄청 뜨거울 텐데 이러다 타이어 터진다고 정중히 말씀드릴까 한다. 오지랖 같아도 한마디 해야겠다”며 타이어 사진을 찍어 올렸다.
사진 속 타이어는 무늬(트레드)가 완전히 사라져 매끈한 상태다. 고무마저 벗겨진 모습이다. 심하게 마모돼 실밥까지 드러난 형태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 한계는 1.6㎜로 규정돼 있다. 타이어가 마모 한계선까지 닳았을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
자동차 타이어 무늬가 닳으면 지면의 마찰력이 줄어들어 더 잘 미끄러지고 타이어가 파손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제동에도 영향을 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A 씨는 “차에 있는 번호로 전화드리고 (어린이집 관계자가) 직접 눈으로 (타이어를) 보게 했다”며 “바로 조치한다고 감사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타이어가 교체됐는지도 끝까지 확인했다. A 씨는 “원장님이 바로 타이어 교체하고 오셨더라. 눈으로 확인했다. 오지랖 잘 부린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지랖이 아니라 여러 아이 목숨을 살리신 거다. 잘하셨다” “타이어가 저런 상태로 아이들을 태우고 운행했다니 충격이다” “너무 위험해 보인다. 타이어가 곧 터질 것 같다” “아이들 목숨이 달린 부분인데 저렇게 마모될 때까지 가만히 있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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