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HIV 신규 감염자 1066명, 9.3%↑…감염경로 성접촉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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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9일 10시 26분


HIV 검사 안내 포스터(질병관리청 제공)
HIV 검사 안내 포스터(질병관리청 제공)
지난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이 1066명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HIV 감염인 신고현황,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 현황, HIV 감염인 사망자 현황 등을 담은 ‘2022년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29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HIV 감염인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으로, AIDS 환자는 HIV에 감염된 뒤 면역체계가 손상돼 기회감염 등이 나타난 사람을 의미한다.

지난해 HIV 감염인은 1066명으로 전년(975명) 대비 91명(9.3%) 늘었다. 내국인이 825명(77.4%), 외국인이 241명(22.6%)이다. 전체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세다.

성별로는 남자 984명(92.3%), 여자 82명(7.7%)으로 대부분 남성에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52명(34.9%)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20대 293명(31.5%), 40대 148명(16.5%) 순으로 20~30대 젊은층이 전체 감염인의 66.4%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국민 생존 HIV 감염인은 1만5880명으로, 전년(1만5197명) 대비 683명(4.5%) 증가했고, 이 중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2927명(18.5%)으로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HIV 감염인 신고는 병·의원에서 761명(71.4%)으로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 보건소는 206명(19.3%), 그 밖의 기관(교정시설, 병무청, 혈액원 등)은 99명(9.3%)을 신고했다.

감염경로는 내국인 신규 HIV 감염인 중 역학조사에 응답한 사람(582명)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성 접촉이 577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9.1%를 차지하며, 이 중 동성 간 성 접촉 응답은 348명(60.3%) 이다.

이와 관련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에이즈는 치료제 개발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해진 만성 감염질환인만큼 국가 정책도 예방 및 조기 발견·치료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즈 퇴치를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이 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받는 것이 중요한 예방책”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HIV/AIDS 신고현황 연보’는 질병청 감염병포털 홈페이지에 ‘발간자료 → 감시연보’ 에서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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