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대표가 제안한 저녁 식사 도중 귀가한 막내 직원이 불만이라는 직장인의 고민이 전해졌다.
2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내가 꼰대냐. 밥 먹다 도망간 막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30분쯤 회사 프로젝트(사업)를 마치고 대표로부터 식사 제안을 받았다. 여자인 경력직 막내 직원은 배가 안 고프다며 집에 가겠다고 했지만, 대표의 제안인 만큼 참여할 것을 권했다.
이들이 함께 간 식사 장소는 고깃집이었다. 불판 앞에 자리 잡은 막내 직원은 식사를 거의 하지 않은 채 고기를 구웠다. 고기가 다 구워지고 한창 식사하던 중 막내는 돌연 귀가를 선언했다.
A씨는 “막내가 술 좋아하는데 어쩐 일인지 술을 거절하더니 휴대전화랑 가방을 챙겨 ‘선약이 있어서 먼저 들어가 보겠다. 내일 뵙겠다’를 시전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다들 갑자기 어디 가냐고 어안이 벙벙한데 막내는 일방적으로 내일 뵙겠다고 인사하고 나갔다. 먼저 들어가도 되겠냐고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이어 “식당에 온 지 30분 정도밖에 안 됐고 대표님이랑 다른 팀원 다 식사 중인데 먼저 가는 건 심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원들도 퇴근하고 싶지만 대표가 먹자고 하니 자리 지키는 건데 혼자 갑자기 나가버려서 다들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애들 보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건지. 막내한테 한소리 하려는데 내가 꼰대냐”고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밥을 먹고 일을 시켜야지. 순서도 잘못 됐고 그 잘못된 상황에 다들 입 닫고 있는 것도 잘못 됐다”, “당일 회식이면 막내 입장 이해된다. 그것도 혼자 여자라니. 한마디하면 얻을 거 전혀 없고 정만 뚝 떨어질 것 같다. 참아라”, “식사자리에 참여한 것만 해도 용하다”, “가정교육 들먹이는 거 보면 꼰대 맞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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