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의류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통계청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의류 및 신발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8.0% 상승해 2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활동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2023.6.6. 뉴스1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명목임금이 2.3% 올랐지만, 물가상승 영향에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오히려 나빠졌다는 얘기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4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04만8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만2000원(2.3%)이 증가했다.
규모별로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는 353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만3000원), ‘300인 이상’은 657만4000원으로, 1.8%(11만4000원)가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66만5000원으로, 전년동기(374만3000원) 대비 7만7000원(2.1%)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백분율로 환산하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돈의 실질적인 가치를 말한다. 즉 노동자가 지불받는 임금의 가격을 단순히 화폐액으로 표시한 것이 명목임금이며, 실질임금은 그 명목임금으로 실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의 수량으로 나타낸다.
한편 지난 1~4월 근로자들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6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월력상 근로일수가 2일 증가한 영향이다.
이 기간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6.8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시간(1%)이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6.0시간으로, 전년동기(155.0시간)대비 1.0시간(0.6%)이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160.9시간으로, 전년동기(156.6시간)대비 4.3시간(2.7%)이 늘었다.
근로시간이 가장 긴 산업은 제조업이 171.2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170.0시간) 순이었다, 짧은 산업은 건설업(129.7시간), 교육서비스업(136.3시간)이다.
올해 5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1946만7000명 대비 38만명(2.0%↑)이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28만6000명(1.7%↑)이, 임시일용근로자는 9만4000명(4.9%↑)이 각각 증가했고, 기타종사자도 1000명(전년동월대비 0.1%↑) 늘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8만8000명·8.0%↑)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7만9000명·3.6%↑)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만7000명·3.8%↑) 등의 종사자 수가 늘어난 반면 △건설업(1만2000명·0.8%↓) △교육서비스업(5000명, 0.3%↓)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4000명·0.4%↓)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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