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셔틀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간호사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양대병원은 29일 이 병원 소속 이정애 간호사가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등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날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지난 4월 10일 셔틀버스를 탔다가 안색이 창백한 60대 여성 A 씨를 발견했다. 이 간호사는 이에 일부러 A 씨 옆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그는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당시 A 씨는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이 간호사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되찾은 A 씨는 치료 후 퇴원했다.
A 씨의 딸은 지난 4월 13일 한양대병원 공식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려 “엄마가 위급한 상황이었는데 선생님의 신속한 대응과 손길이 그날 엄마와 가족 네 명의 생명을 구한 것”이라며 “선생님 덕분에 잘 퇴원했고 입원 중에도 병실에 찾아오셔서 오히려 살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엄마를 안아주셨다”고 말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 씨는 10년 넘게 응급실에 근무하며 응급환자에 대한 올바른 처치 방법을 습득해왔다. 이 씨는 “신속대응팀에서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환자를 처음 봤을 때부터 위험을 감지했다. 환자가 살아주신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응급환자가 있으면 언제든 망설임 없이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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