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서 산사태로 매몰된 14개월 여아…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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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30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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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경북 영주시 상망동에서 붕괴한 주택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30일 오전 경북 영주시 상망동에서 붕괴한 주택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폭우가 쏟아진 경북 영주시에서 주택이 붕괴해 14개월 여아가 집 안에 매몰됐다가 끝내 숨졌다.

30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경 영주시 상망동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무너진 집 안에 매몰됐던 14개월 여아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많은 양의 토사가 산 아래 있는 3대가 살던 주택을 덮쳐 벽과 지붕이 붕괴했다. 집에는 성인 7명과 아이 3명이 거주 중이었다. 10명 중 9명은 모두 대피했으나 14개월 된 여자아이는 매몰됐다.

소방 당국은 2시간가량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오전 6시 38분경 심정지 상태인 아이를 발견했다.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구조 작업에는 소방관 60명, 경찰과 영주시 관계자 각 20명 등 110명과 굴삭기 5대 등 40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이날 발생한 산사태로 상망동 일대에서는 15세대 주민 43명이 대피했다.

호우경보가 내린 영주에는 전날부터 공식 집계로 159.3㎜의 비가 내렸다. 주택 및 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사고 등 비 피해 신고도 영주에서 50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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