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이 탈모약인 ‘현대미녹시딜정’ 용기에 치매 치료제 ‘타미린정’을 넣어 판매하는 일이 발생해 자진 회수 조치에 나섰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안전나라’ 등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지난 23일 탈모약 현대미녹시딜정에 대해 자진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현대미녹시딜정(8mg·30정) 용기에 타미린정(8mg·30정)을 담아 시중에 판매한 것에 대한 조치다.
이번 자진 회수 대상인 현대미녹시딜정은 총 1만9991병으로, 제조 일자는 지난 5월 15일, 사용기한은 2026년 5월 14일까지다.
현대약품 측은 “이 의약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업자 및 약국, 의료기관에서는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반품해달라”고 안내했다.
현대미녹시딜정은 고혈압 치료제로 분류돼 있지만, 일반인에게 발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미린정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쓰이고 있다.
현대약품은 공정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한 약국이 본사에 현대미녹시딜정에 대한 신고를 처음 접수하자 바로 회수 조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약품 측은 소비자 보상이 필요할 경우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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