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숙하겠다고 했던 도연 스님이 소셜미디어 활동 재개에 이어 유료 강의를 홍보했다.
도연 스님은 1일 개인 블로그에 ‘도연의 마음챙김 명상반 개강’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지난달 7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올라온 글이다.
도연 스님의 명상 수업은 1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다. 수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수업료는 온라인 회원 월 15만 원, 오프라인 회원 20만 원, 온·오프라인 회원 25만 원이다.
도연 스님은 명상 수업에 대해 “명상의 기본기를 익히고 알아차림(마음챙김)의 기술을 습득한다. 명상을 통한 건강 회복, 스트레스 감소, 삶의 질 향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명상과 수행의 생활화를 통한 행복의 길을 안내하며 삶의 궁극적 해탈로 인도한다”고 했다.
최근 불교계와 출판계에서는 ‘명문대 출신 승려가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조계종에 입적 후 아이를 낳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한 출판사가 스님과 관련한 도서를 절판하고 출판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지는 과정에서 도연 스님이 거론됐다. 도연 스님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는 규명되지 않았다.
도연 스님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도연 스님은 이후 교구본사를 통해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 승려 신분을 포기하고 속세로 돌아가겠다고 신청한 것이다.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한 도연 스님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58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올려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한다”고 했다.
도연 스님은 2005년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입학 후 출가했다. 최근에는 KBS2 ‘아침마당’ 기획 ‘전국 스님 노래자랑’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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