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시간20분 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2시50분까지 정치자금법·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또는 4일 새벽 나올 전망이다.
박씨는 이날 10시20분쯤 법원에 출석했다. “전당대회에서 6700만원 살포 혐의 인정하시나”, “송영길 전 대표가 지시한 것이냐”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그는 묵묵부답했다. 영장실질심사 종료 후에도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박씨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공모해 2021년 4월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윤관석 무소속 의원 지시로 강 전 감사 및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함께 2회에 걸쳐 윤 의원에게 국회의원에게 건넬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서울지역 상황실장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씩을 제공하고 이 전 부총장과 공모해 또 다른 서울지역 상황실장에게 전화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를 운영하도록 한 뒤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이외에도 선거전략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송영길 당시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관련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 외곽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자금으로 대납하게 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먹사연 고유 사업을 위한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작성해 범죄수익 발생 원인을 가장한 혐의도 적용했다.
또 ‘돈봉투 살포’ 의혹이 터지기 전인 2022년 11월 먹사연의 캠프 활동 관련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라고 지시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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