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가득한 집” 바퀴벌레 우글·쓰레기 더미…초등생 딸과 부모 분리조치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3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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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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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자택 내부에 쓰레기 더미를 가득 채우고 바퀴벌레가 들끓는 상태에서 초등학생 딸을 방임한 40대 부부가 경찰에 입건됐다.

3일 경찰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께 의정부시 소재 빌라 2층 내부에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가정에 발 디딜 틈 없이 물건과 쓰레기 더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많은 바퀴벌레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집에는 40대 부부와 초등학교 고학년 딸이 사는 살고 있었다.

40대 가장 A씨는 평소 일 때문에 가정 일을 꼼꼼하게 돌보지 못했다고 진술했고, 아이의 어머니 B씨는 투병 상태로 집 내부에서 지내고 있었다.

다행히 딸 C양은 건강상태는 양호하고 별다른 학대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은 평소 어머니가 끼니를 차려주고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잘 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시에 통보했고 시는 부모와 딸을 당분간 분리하고 외부에서 아이를 돌보게 해주기로 조치했다.

시는 이 가정을 상대로 위기가정 긴급생활지원 검토와 함께 청소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해줄 방침이다. 이 가정 자택 내부에 대한 청소 등 위생문제가 해결되면 아이를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의정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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