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수산물 안전관리 전담팀 구성
원산지표시 특별점검해 안전 관리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도 마련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앞두고 부산시에 비상이 걸렸다. 안전성에 대한 검증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부산시는 안병윤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해수·수산물 안전관리 전담팀을 구성해 시민 불안을 적극 해소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먼저 다음 달까지 ‘꼼꼼촘촘 수산물 안심 캠페인’을 추진한다. 언론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포스터, 시내 전광판 등을 활용해 캠페인의 메인 슬로건인 ‘부산수산물 꼼꼼하게 검사하고 촘촘하게 감시합니다. 안심하고 드세요’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앞서 시는 수산물 안전성 검사 내용과 결과를 시민들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가 부착된 홍보 포스터를 만들어 공공기관 등에 배포했다. 포스터 이미지는 또 현수막, 식당 테이블 세팅지, 스티커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 제작했다. 또 시 홈페이지에 관련 코너를 개설하고 해양수산 안전 검사와 수산물 안전 홍보 동영상 등 관련 정보를 적극 제공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부산은 해양, 수산,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수산물 신뢰 하락은 큰 타격”이라며 “아직 일본 오염수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확산돼 적극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인들을 돕기 위한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우선 지역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동백통’ 내에 부산 우수 수산물 온라인 기획전을 열고 30일부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부산푸드필름페스타와 연계한 수산 특별전 행사를 갖기로 했다. 또 다음 달 18∼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지에 어촌특화상품특별전, 부산 어묵 건어물 플리마켓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자체나 공공기관 주관의 축제, 박람회 등 각종 행사에 수산물 판매를 연계하고, 지역축제와 행사에서도 수산물 판매를 도울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시민단체 주관의 전문가 초청 토론회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26일 자갈치시장 상가 ‘자갈치갤러리’에서 지역 16개 기초단체의 부단체장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수산물 안전관리 지원, 소비 촉진 등이 주요 현안 안건으로 논의됐다.
시에 따르면 올 초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전담팀(TF)’ 회의를 열며 수산물 안전을 위한 감시 체계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선박에 탑재한 실시간 해수 방사능 무인 감시망을 2기 추가해 원전 오염수 방류 전까지 방사능 조기경보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수산물 방사능 분석 장비도 확충하고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관리 품목을 17개에서 21개로, 음식점 원산지 의무표시 품목을 15개에서 20개로 확대했다.
안병윤 행정부시장은 “과학에 기반한 정보 제공과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유통이력 관리, 원산지 표시 기관 합동 특별점검 등을 통해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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