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5개월 간 시범 운영… 발급자 22%가 지역 직접 방문
관광 상품 개발해 사업 활성화
단양군은 2주만에 3000명 발급
스카이워크 등 방문 시 할인 혜택
충북 옥천과 단양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이 호응을 받고 있다.
3일 양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 옥천군 디지털 관광주민증 가입자는 3만909명이며, 이 가운데 8318명이 지역 내 관광지 등을 방문해 할인 혜택을 받았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몰린 지역을 살리고,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옥천군과 강원 평창군에서 시범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2개 지역의 발급자 수는 정주 인구의 65%인 5만8000여 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해당 지역을 찾아 할인 혜택을 받은 건수는 발급자의 22%인 1만2870건이다.
시범 사업에서 효과를 확인한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6월부터 충북 단양군, 인천 강화군, 강원 정선군, 충남 태안군, 전북 고창군, 전남 신안군, 경북 고령군, 경남 거창군, 부산 영도구 등 9개 지자체를 신규 사업지로 지정했다.
시범 사업에서 성과를 본 옥천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미션 투어’(디주투어)로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뒤 지정된 미션을 수행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기를 올리면 팀당 최대 18만 원(1인당 3만 원)의 경비를 지원한다. 디주투어는 △관광형(체험+식음+유료 관광지 방문) △축제형(체험+식음+지역 축제장) △자유형(체험+식음+군 추천 관광지 방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또 관광주민증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에서 버스와 기차로 관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향수테마여행’을 알리고, 인플루언서 초청 홍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은 단순한 관광 마케팅 사업 이상의 의미를 넘어 옥천과 관광객의 유대감을 형성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관계인구 형성의 한 창구”라며 “군내 인구와 비슷한 5만 명의 디지털 관광주민 유치가 목표”라고 말했다.
단양군도 이 사업 도입 2주 만에 3000번째 발급을 기록했고, 지난달 27일까지 5247명이 단양의 관광주민이 됐다. 3000번째 발급자는 김명훈, 박승일, 최도원 등으로 구성된 3인조 보컬그룹 울랄라세션이다.
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자에게 군민과 동일한 혜택을 주고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 등 주요 관광지와 체험시설 16곳을 이용할 때 주중 최대 30∼5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또 음식점과 카페, 기념품 판매점 등 13곳에서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숙미 군 관광기획팀장은 “관에서 운영하는 관광시설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카페 등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발급자 수와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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