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로 취임 1년을 맞은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64)은 지난달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후·에너지 위기는 모두가 함께 극복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생활 속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도시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동대문구는 올 2월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를 달성하겠다며 ‘2050 탄소 중립 동대문구’를 선언했다. 탄소중립도시란 배출된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도시를 뜻한다. 구는 2018년 158만 t이었던 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점차 줄여 2050년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구청장은 “공기정화식물을 중랑천에 심고, 투명 페트병 무인 회수기를 운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했다.
인공지능(AI) 기술,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스마트 미래도시’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장애인 가정에 로봇재활기기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IoT 기반 서비스를 발전시켜 사각지대 없는 ‘스마트 복지행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부터 추진 중인 불법 노점상 정비 작업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구는 현재 정비 대상으로 선정한 노점 559곳 가운데 73곳을 철거한 상태다. 무료급식소 ‘밥퍼나눔운동’(밥퍼)의 불법 건축물 논란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단계별 행정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불법) 건축물을 철거한 후 신축하지 않으면 철거가 이뤄질 때까지 건축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했다.
최근 구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 1256억 원 중 123억 원을 구의회가 삭감한 것에 대해 이 구청장은 “삭감 예산은 대부분 주민 복지와 편익 증진을 위한 민생 예산”이라며 “대안도 없이 삭감하는 건 지방정치를 퇴행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래도 동력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구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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