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시된 2023학년도 대입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전국 교대와 일반대 초등교육과 13곳은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수시 경쟁률(일반전형, 지역인재전형 기준)은 2022학년도 평균 7.10 대 1에서 2023학년도 6.43 대 1로, 정시 경쟁률(일반전형 기준)은 3.02 대 1에서 2.32 대 1로 내려갔다.
여기에 정부는 올해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초등 교원 신규 채용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4학년도 입시가 치러지는 올해도 교대 및 일반대 초등교육과 경쟁률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나온다. 반면 낮은 경쟁률을 보고서 오히려 지원이 몰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조언을 받아 2024학년도 교대 및 일반대 초등교육과의 수시 특징을 알아봤다.
13개 대학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은 2072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평가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본다. 하지만 △경인교대 교직적성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진주교대 21세기형교직적성자전형 △춘천교대 교직적·인성인재전형은 면접 없이 학생부만 평가한다. 우 소장은 “대학끼리 면접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면접을 보지 않는 대학의 경쟁률이 다소 높다”고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교대 교직인성우수자전형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과목 2개의 영역 등급 합 9 이내’로 기준이 가장 높다. 전주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는 ‘4개 영역 등급 합 12 이내’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5개 대학이 353명을 선발한다. 경인교대가 학생부교과전형(240명)으로 가장 많이 뽑는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중요하지만 경인교대, 서울교대, 이화여대는 면접을 본다. 또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므로 수능 준비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이화여대를 제외한 10곳은 지역인재전형으로 학생을 뽑는다. 공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등은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일반전형보다 많다. 특히 지역인재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운영하는 제주대, 한국교원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때문에 실질적인 경쟁률이 낮다. 우 소장은 “2023학년도 한국교원대 청람지역인재전형은 경쟁률이 21.5 대 1이었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인원이 5명밖에 안 됐다. 다만 올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돼 지난해보다는 충족률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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