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대응센터가 이달 문을 연다. 센터는 보이스피싱 신고는 물론 계좌 지급 정지, 번호 차단, 피해 상담 등 모든 대응 절차를 일원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통합 신고·대응센터’가 이달 20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시스템 안정화 등을 위한 2개월여 시범 운영을 거쳐 10월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업무가 시작된다.
통합센터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202경비대가 사용하던 건물에 차려진다. 근무 인원은 27명으로 경찰관 14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금융감독원의 파견인력도 더해진 숫자다. 김종민 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과장이 센터장을 겸직한다.
통합센터 설립은 보이스피싱을 엄단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8월 국무총리 훈령으로 관련 규정이 마련되면서 출범 준비에 들어갔다.
통합센터가 가동하면 신고 접수부터 후속 조치까지 보이스피싱 관련 절차가 일원화된다.
지금까지는 신고창구를 부처별로 별도 운영해 피해자가 범죄 신고를 하려면 112(경찰), 번호 스팸신고를 하려면 118(KISA), 계좌 지급을 정지하려면 1332(금감원) 등으로 각각 연락해야 했다. 이로 인해 피해 예방·처리 절차가 지연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통합센터가 발족하면 112로 상담 창구가 일원화된다. 피해자가 112로 신고하면 경찰이 출동해 기본 대응을 하고 후속 조치는 센터가 하는 방식이다. 통합센터는 △신고 접수 시 계좌 지급 정지 등 피해구제 조치 △전화번호 이용 중지,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차단 등 범행 수단 차단 조치 △개인정보 유출 방지 등 추가 예방조치 등 3단계 역할을 담당한다.
통합센터는 보이스피싱과 관련한 신고와 조치 결과 등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다른 기관에 공유하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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