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달 8일부터 17일까지 2023년 여름편 꿈새김판 문안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박찬솔씨의 ‘뜨거운 태양은 너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당선작은 이날부터 꿈새김판을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시원하고 산뜻한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공모전에는 시민들의 창작문안 총 763편이 접수됐다. 그중 박씨 외 5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과 함께 ‘땡볕 저 들꽃 어찌 견디나, 나 숙여 봐주면 그늘 되지’, ‘걱정마 여름엔 잘려진 수박마저도 함박 웃음이야’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 수상자에는 문화상품권 100만원이, 나머지 수상자 5인에게는 문화상품권 20만원이 수여된다.
박씨는 “여름의 태양빛을 나를 찬란하게 비추는 스포트라이트로 볼 수 있는 것처럼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도 내가 주인공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일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당선작에 대해 “뜨거운 태양을 잠시 잊게 해주는, 힘든 시기를 잘 지날 수 있도록 자존감에 격려를 보내는 문안”이라고 평가하며 “여름날 태양을 단순히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삶의 원동력으로 인식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꿈새김판 일러스트 작업은 서울시 홍보대사 명민호 작가가 맡았다. 명 작가는 그림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은 마음에 이번 협업에 임했다고 시를 통해 밝혔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더운 여름이지만 많은 시민들이 서울꿈새김판과 함께 무더위를 잠시 잊고 활력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꿈새김판은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마음을 전하고 시민들이 삶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2013년 6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됐다. 시민창작문안 공모를 통해 봄·여름·가을·겨울에 선보이는 계절편과 3.1절, 광복절 등에 맞춰 기획·게시되는 국경일·기념일편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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