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천식환자 상식 깨졌다…20대가 60~70대 추월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6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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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천식 유병률 2018년 5.1% 나타나
70대 4.6%, 60대 3.8%보다 많이 발생해

천식은 60~70대 이상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최근 20대 천식 유병률이 최근 약 10년 새 7배 이상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호흡기내과 오연목·이세원·이재승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9만2000여 명의 데이터 분석해 20대 100명 중 5명은 천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연령대별 천식 유병률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 천식 유병률이 2007년 약 0.7%에서 2018년 약 5.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천식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인 70대 천식 유병률이 2018년 기준 약 4.6%, 60대가 약 3.8%로 나타난 것에 비해 20대 천식 유병률이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7년 20대 천식 유병률은 약 0.7%로 30대와 함께 가장 낮았는데,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크게 유병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이 천식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존재했다.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이 최근 증가하는 것과 국내 20대 천식 유병률 상승의 상관관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20대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2007년 약 17.2%에서 2018년 약 23.5%로, 아토피 피부염도 2007년 약 5.9%에서 2018년 약 11.7%로 크게 상승했다.

또 전체 연구 기간 동안 20대 천식 환자 중 알레르기 비염 환자 비율이 약 44.6%인 반면 천식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약 20.6%였다. 20대 천식 환자 중 아토피 피부염 환자 비율은 약 25.3%인 반면 천식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약 8%였다.

연구팀은 20대 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해 성별, 소득, 교육 수준, 흡연 경험, 간접 흡연 환경, 비만 등 천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요인들과 실제 천식 발생의 관련성을 다변량 분석을 통해 측정했다. 그 결과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오연목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내 20대 천식 환자 비율이 상승한 이유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20대 젊은 천식 환자 증가가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원인을 찾기 위한 연구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식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일상생활 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는 질병”이라며 “호흡 곤란, 지속적인 이유 모를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흉부 질환 학술지(Journal of Thoracic Disease)’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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