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결혼하려니 예비 처제가 보이스피싱범…돈 문제 많아,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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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보이스피싱 범죄로 감옥 간 여동생을 둔 여자친구와 결혼할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A씨는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2년 정도 사귄 여자친구와 성격도 너무 잘 맞고 대화도 잘 통한다. 그러나 여자친구의 친동생이 보이스피싱 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야기를 전했다.

글에 따르면, 여동생은 30여명의 피해자에게 1억8000만원 정도의 금액을 사기 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현재 감방에 있다. 피해자들은 피해 금액을 돌려달라며 여동생을 상대로 민사 소송도 제기해 진행 중인 상태다.

A씨는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라 포기할 수 없어서 사실을 알아도 동생과 연을 끊고 저와 앞날만 같이 보길 바랐는데, 그게 잘 안되는지 얼마 안 되는 월급으로 계속 도와준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문제는 그 동생이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고, 언니와 저를 이용해 보석금을 받으려는 생각이었다고 여자친구의 친구에게 들었다”고 적었다.

끝으로 A씨는 “우리 집도 잘 사는 게 아니라 며칠을 고민하다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나는 잘못이 없지 않냐. 그냥 만나자. 동생과 연 끊을게’라고 연락하는데 너무 힘들다”면서 “다시 만나도 확실히 동생과의 관계를 끊어내고 앞만 보며 잘 살 수 있을까요? 아니면 어쨌든 가족이니 돌아갈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보이스피싱이면 너무 악질 범죄다. 절대 동생과 연 못 끊는다”고 입을 모으며 이별을 추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