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를 탈주할 계획을 세워 시도하려다 발각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9)이 한 달간 ‘독방’에 구금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7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남부구치소는 이날 김 전 회장에게 금치(禁置) 30일 처분을 내렸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 거실(독방)에 가두고 접견과 전화와 접견, 공동행사 참가 등을 제한하는 것으로 교정시설의 14개 징벌 중 가장 무겁다. 법무부는 “징벌 조치는 검찰 수사와는 별도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올 3월 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 형을 선고 받고 수감되자 함께 수감돼 있던 조직폭력배 A 씨에게 “탈주를 도우면 사례금으로 20억 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은 시간대별 도주 동선과 법원과 검찰 청사 조감도까지 그려 넣은 20여 쪽 분량의 탈주 시나리오 문서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 씨의 지인이 이를 신고하면서 탈주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탈주 계획을 도운 친누나 김모 씨에 대해 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고의성 등에 다툼에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며 기각했다.
서울지방교정청과 서울남부구치소 특별사법경찰 합동조사반은 김 회장의 탈주 시도와 관련해 공범이 더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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