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의 춘양정수장 지하탱크에서 배수관로 보수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거나 다쳤다.
8일 화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7분경 화순군 춘양정수장에서 누수 관로를 수리하던 작업자 등 3명이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수리업체 직원 A 씨(41)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의식이 없었던 다른 직원 B 씨(50)와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인 청원경찰 C 씨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과정에서 119 구조대원 4명도 가스를 흡입해 치료받았다.
경찰은 배수관로에 물이 차자 펌프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유입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수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 조사를 마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요청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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