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고 달아나는 남성을 빗속 추격전 끝에 붙잡아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게 됐다.
최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마포구의 한 상가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2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불법 촬영을 하다가 여성 2명에게 적발되자 현장에서 달아났고 여성들은 “몰카범이 달아난다”고 외치며 그를 뒤쫓았다.
인근 식당 종업원 박상수 씨는 이 외침을 듣고 “무슨 일이냐”고 여성들에게 물었고, 몰카범이라는 답을 듣자마자 A 씨의 뒤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이날 밤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지만 박 씨는 골목과 화단을 넘나들며 도주하는 A 씨를 필사적으로 쫓았다.
400여 m의 추격전 끝에 A 씨를 붙잡은 박 씨는 A 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던지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경찰 조사결과 20대 직장인인 A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촬영물이 여러 장 발견됐다.
경찰은 추가 범행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하고, 검거에 도움을 준 박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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