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살해한 뒤 대구의 한 미용실 원장까지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여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9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여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9시53분경 대구의 한 미용실에서 50대 여성 원장 B 씨를 흉기로 찌른 후 도주했다.
당시 미용실에는 A 씨와 B 씨 2명만 있었으며, 마침 미용실 앞을 지나던 행인이 A 씨의 범행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가 탄 차량을 추적해 긴급 체포했다.
피해자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경찰에 A 씨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두 사람이 실제로 모르는 사이인지, 두 사람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어제 남편도 죽였다”는 A 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A 씨의 집을 수색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잇단 범행이 연관성이 있는지, 정확한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조사를 하고 있다. 구체적 사안은 수사 중이라 현재로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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