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0일 퇴근길 시위를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후 5시부터 4호선 지하철 혜화역 하선(동대문역 방면)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위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시위가 발생한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니 이점 참고해 열차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장연 측도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 사실을 알렸다. 전장연은 이번 시위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특별교통수단 운영비로 3350억 원을 책정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박경석 전장연 대표의 검찰 송치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형법상 교통방해죄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박 대표를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와 전장연 활동가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지하철 삼각지역 등지에서 집회나 탑승 시위를 하며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대표가 18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3월 17일 체포해 조사한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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