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올해 온열 질환 주의보를 발령하고 9월 30일까지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온열 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한다. 보통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래 방치하면 열사병과 열탈진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필수적이다.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의료기관을 비롯해 관할 보건소 및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가동하고 있다. 응급실에 이송되는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불볕더위의 건강 영향을 감시한다.
시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이달 6일까지 대구에서 온열질환자 10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전국에서 1564명, 대구에서 29명이 발생했다. 발생 지역별로는 실외 작업장 37.1%, 논밭 14.7% 등 주로 실외 활동 중에 증상이 나타났고, 절반이 넘는 51.4%가 낮 12시∼오후 5시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최근 여름 장마철로 인해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 체감 온도가 최고 33∼35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온열질환자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올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7, 8월에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다”며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온열질환자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 시민들의 건강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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