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 열린 제3회 충남 금산삼계탕 축제에서 금산군이 축제의 고질적인 바가지요금과 음식의 품질 저하를 키오스크(무인 판매 시스템)와 사전 품평회로 해결해 방문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10일 금산군과 금산축제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는 모두 5만9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전에 확보한 닭 1만 마리와 인삼 2만 뿌리(1만5000kg)가 모두 소진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여름철 대표 ‘보양 축제’로 기획된 이번 축제에서 금산축제관광재단은 축제장에서 선보일 10개 읍면과 단체의 삼계탕에 대한 전문가 품평회를 사전에 열었다. 축제 기간에 판매할 삼계탕의 품질과 맛, 가격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재단 측은 주재료인 닭과 인삼의 크기와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격도 1만3000원으로 통일했다. 여름철 닭의 소비 증가로 인한 가격 인상을 차단하기 위해 미리 하림 측과 협약을 맺었다. 인삼은 온전한 1개 이상을 사용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음식의 완성도를 높였다.
모둠인삼야채튀김과 해물인삼파전, 인삼도토리묵, 인삼제육볶음 등과 같은 부메뉴도 전부 1만 원으로 통일했다. 인삼막걸리와 소주, 맥주는 모두 3000원, 음료수는 1000원으로 정했다.
각 읍면동마다 판매할 삼계탕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삼계탕의 명칭은 부리면의 경우 ‘부리부리 삼계탕’, 금성면의 경우 ‘별다섯 삼계탕’ 등으로 판매했다.
인삼깻잎코너에서는 지난해 축제 때 열렸던 삼계 간편음식 요리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삼도그’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주최 측은 올해 요리대회에서 입상한 삼계 도시락을 내년 축제 때 선보일 예정이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지난해에는 부스마다 닭과 인삼의 크기가 달랐다. 올해에는 군에서 닭과 인삼을 일괄 구입해 판매 부스에 공급하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하면서 음식의 질은 한충 높였다”며 “여름철 국내 대표 축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7∼9일 충남 금산에서 열린 금산삼계탕 축제에서는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의 도입으로 바가지요금을 해결하고 음식의 질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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