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16일부터 양재천 야외 수영장을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우면동에서 강남대로를 잇는 공사 때문에 2016년 운영이 중단된 후 7년 만의 재개장이다.
재개장하는 양재천 야외 수영장은 6400㎡(약 1940평) 규모로, 총 1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어린이풀과 유수풀 등 두 종류의 수영장으로 구성됐다. 높이 0.5m, 길이 72m의 어린이풀에는 거미를 본떠 만든 물놀이 시설이 있다. 직경 125m 유수풀에선 유속을 이용해 슬라이드 등의 기구를 탈 수 있다.
수영을 즐기면서 인근 양재시민의숲 내 울창한 녹음과 양재천 경관을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어린이풀에는 꽃, 잎, 우산 등 조형물 8개를 배치해 자연과 어우러지게 했다. 또 예약 신청을 한 어린이들은 양재천 환경 교육 프로그램 ‘양재천 천천투어’에도 참가할 수 있다.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수영장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포장재를 사용했고, 사고 예방을 위해 수상자격증을 갖춘 안전요원 및 간호사 12명을 배치했다.
수영장은 다음 달 27일까지 매일 운영된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 청결한 환경 유지와 이용자 체온 유지를 위해 매시간 45분 운영 뒤 15분간 휴식 시간을 갖는다. 요금은 구민 기준으로 2000∼5000원이며 24개월 미만은 무료다. 전 구청장은 “주민들이 올여름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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