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준 학생에겐 “최고 미녀, 밥 먹자”…탄원서 쓴 학생엔 F 준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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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1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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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보도화면 캡쳐
사진=TV조선 보도화면 캡쳐
한 대학교 강사가 일부 학생들에게만 출제 여부를 알려주고,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에게는 F학점을 주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TV조선에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의 한 사립대 교양과목 강사 A 씨는 지난달 기말고사 직후 한 여학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 씨는 문자메시지에 “시험 날 인사도 안 하고 그냥 나갔어. 서운하잖아. 최종성적 A+ 나왔어. 축하해”라며 “그 많은 교양과목 중에서 내 과목 들어줘서 감사하고 눈물겹도록 고맙고 또 고마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성적 나오면 따로 연락하고 나중에 기회 되면 식사 한 번 하자”며 학생을 “학교 최고 미인이자 지성인”이라 칭했다.

사진=TV조선 보도화면 캡쳐
사진=TV조선 보도화면 캡쳐


또 다른 학생에게는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있다. A 씨는 일부 학생에게 수업이 끝나고 남으라고 한 뒤 책에 일일이 O, X로 표시를 해주면서 시험 출제 부분을 상세히 알려줬다.

다른 학생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학교에 탄원서를 제출하자 A 씨는 “학생들과 대화로 해결하겠다”며 학교 측에 탄원서를 쓴 학생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요구했고, 학교 측은 이를 그대로 A 씨에게 넘겼다.

사진=TV조선 보도화면 캡쳐
사진=TV조선 보도화면 캡쳐


이후 A 씨는 탄원서를 쓴 학생들에게 “왜 탄원서에 사인을 했느냐. 넌 꼴통이다”라며 “전화 안하거나 안 받으면 재채점할 수 있다” 등의 문자를 보내 위협했다. A 씨는 실제로 B였던 학생 성적을 B-나 F로 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학생이 전화를 안 받으니까. 내가 의도적으로 F학점을 준 게 아니라 통화하고 싶어서 엄포를 놓은 것”이라고 궁색한 해명을 했다.

한편, 대학 측은 A 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인사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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