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재벌 행세를 하면서 여성들에게 접근해 감금과 협박으로 수천만 원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강도, 절도, 공갈, 사기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월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경기 일대에서 여성 2명을 차량과 오피스텔에 감금·협박해 현금 등 1500만 원을 뜯어내고, 피해자 신용카드로 2000만 원 상당을 부정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본가가 충청도에서 잘 나가는 집이다. 사업체 매출이 상당하다”며 명품으로 치장하고 빌린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재벌 행세를 하면서 피해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여성들과 친분을 쌓은 이후 A 씨는 “네 탓에 차량이 고장이 났다. 수리비를 달라”며 여성들을 협박하고 거주지에 감금해 돈을 뜯어냈다.
A 씨는 지난해 9월 해운대 일대 공유숙박업소 3곳을 이용한 뒤, 미신고 영업을 했다는 이유로 소유주를 협박해 15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미신고 업소라는 사실을 알고 갖은 이유를 대면서 돈을 갈취한 정황이 있어 A 씨를 추적하다가 여성들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