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발생시 홍수 등 재해에 취약한 지역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디지털 가상공간에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로 홍수 등 재난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100여 년간의 홍수 데이터와 현재 내리는 강수량 등을 종합해 실제 홍수가 발생할 경우 어떤 시설이나 지형이 침수 등에 취약한지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서울 광화문 일대에 대형 호우가 내리면 이 지역의 과거 홍수 데이터와 앞으로 내릴 강수량 등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어떤 시설과 지역이 침수에 취약한지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술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하천변 등 과거 피해가 많은 지역을 가상공간으로 만들어 가상홍수를 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가 내리지 않는 평상시에도 해당 지역의 어느 부분이 홍수에 취약하고 어느 시설을 정비해야 하는지 등을 지자체가 확인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경북 예천군 한천, 부산 에코델타시티, 경남 김해시 대청천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해당 시스템을 시범 운영중이다. 향후 희망하는 지자체 등과 협업해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실제 시민들이 개발된 기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상용화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실제 지자체의 요구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 개발된 상황”이라며 “유튜브나 지자체 자체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이) 가상공간 등을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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