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 지역 주민 긴급 대피 상황을 야기했던 괴산댐의 물 넘침이 소강 국면을 맞았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한 괴산댐 월류 현상이 3시간 만인 오전 9시 22분 중단됐다.
괴산댐은 한강 지류 달천에 축조한 높이 28m, 길이 171m 규모의 중력식 콘크리트 댐이다. 2017년 7월16일 폭우로 하류의 경작지·펜션·주택 등이 침수돼 2명이 숨지고 113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도 월류 상황이 시작되고 달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충주시 6개 읍면동 주민 6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충주시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봉방동, 칠금동, 달천동, 살미면, 중앙탑면, 대소원면 등 범람이 우려되는 달천 주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대부분 학교 강당과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했다.
괴산댐은 이날 오전 3시 42분 상시 만수위(EL 135.65m)를 초과했다. 이어 5시5분께 계획홍수위(EL 136.93m)를 넘었고 6시 16분 월류 수위(EL 137.65m)에 도달하면서 EAP(비상대처계획)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상류 지역 200㎜ 이상의 극한 호우에 따라 전량 방류 조치했으나 유입량이 방류량을 초과했다”면서 “콘크리트댐이어서 월류 하더라도 댐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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