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진 충북에서 지하차도를 지나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차량에 있던 사람이 숨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지하차도를 통과하던 시내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10여대가 인근 미호천 물이 넘치면서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소방본부 구조대 등이 출동해 10여 명을 구조했지만 A 씨(31)가 숨진채 발견됐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궁평1지하차도에서 3명을 구조했고, 궁평2지하차도에서 8명을 구조했다”라며 “아직 몇 대의 차량이 더 있는지와 사람이 있는지 정확히 알수 없어 잠수부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아직 2~3명 가량이 대피하지 못했다고 전하고 있어 피해자가 더 나올 수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5시28분경에는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판리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당시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가 흘러내린 흙더미에 깔려 차량안에 있던 1명이 숨졌다. 괴산에서는 괴산댐이 월류했고, 충주댐도 홍수기 제한수위를 넘겨 양 지역 주민 700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 밖에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등 도로와 산책로 등 112곳과 속리산과 소백산 등 등산로도 전면 통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