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3명, 실종자 10명, 부상자 22명이다. 사망자는 경북 17명을 비롯해 충북 11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9명, 부산 1명이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수색이 이뤄지면서 이전 발표보다 사망자가 7명 늘었다. 전날 기준 경찰에 신고된 오송 지하차도 관련 실종 신고는 총 12건이다. 현재 배수 작업과 함께 잠수부를 투입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13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4582세대 7866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3495세대 6182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피 주민 수는 경북 2362명, 충북 2321명, 충남 2027명, 전북 406명, 경남 203명 등의 순이다.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피해도 크다. 경북 예천·문경, 충북 증평·괴산 등 664가구가 정전 피해로 불편을 겪고 있다. 경기와 강원, 전북 등에서는 33가구가 주택 침수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1만5120ha는 물에 잠겼다. 일반열차는 전 선로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KTX는 5개 선로를 운행하지만 호우로 인해 서행 중이다.
전라·경남권, 오는 17일까지 최대 200㎜ 이상 집중호우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전라와 경남권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권, 경남권에 200㎜ 이상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산지에서 50∼150㎜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제주도 북부·동부, 울릉도·독도에서 30∼80㎜ △서울, 인천, 경기북부, 남부내륙 산지를 제외한 강원, 제주도 서부·남부에서 50∼60㎜다.
산림청은 많은 비가 내리는 정체 전선이 남부지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부산·대구·울산·경남 지역에 발효한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를 전날 오후 10시 30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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