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 변이고, 공사를 새로 하고 있고, 완전 저지대고 그러면 차량 통제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실종된 40대 치과의사 A 씨의 아버지는 16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날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침수 사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고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날 오전 미호강 제방 붕괴로 6만 t의 물이 급격하게 차오르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7시 기준, 최소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이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A 씨의 아버지는 폭우가 내리는데 도로 통제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참사는 인재라고 비판했다.
A 씨의 아버지는 “(A 씨는) 집에 갈 때마다 맨날 전화해 엄마하고 20분, 30분씩 전화 통화하는 그런 아들”이라며 “엄마가 ‘이제 어떻게 사느냐’고, ‘걔 잃으면 못 산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지하차도 배수 작업은 80% 정도 완료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배수 및 수색 완료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오늘 안에 배수 및 수색 완료가 목표”라며 “배수 작업이 완료되면 육안으로 수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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