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협력사업 위해 대통령실 방문
광주-전남 유치 당위성 적극 호소
“재생에너지 풍부해 RE100 충족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거점 될 것”
광주·전남 상생 1호 협력사업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광주와 전남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앞두고 광주·전남 유치 당위성을 적극 알렸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과 만나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광역자치단체장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하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 기반을 갖춘 광주·전남에 반도체 특화단지가 지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이 5월 반도체 공동연구소 사업에 선정된 것도 강조했다. 전남대와 목포대, 순천대 등 광주전남지역대학연합은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445억 원을 지원받는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정부 투자로 교육용 장비를 구축하고 다양한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의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반도체 특화단지 예정 부지를 광주 광산구와 전남 장성군 접경 지역인 첨단 1·3지구로 정했다.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를 시스템반도체용 차세대 후공정(패키징) 특화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육성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채종환 광주시 인공지능정책과장은 “회선·구조가 만들어진 반도체를 포장하고 다른 칩과 연결하는 것이 패키징 과정”이라며 “광주에 있는 엠코코리아가 패키징 과정에서 세계 2위 기업인 것도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와 전남은 예정 부지 인근에 장성·담양댐 등이 있어 산업용수가 풍부하고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영광 한빚원자력발전소가 있어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다. 특히 재생에너지로 전력 100%를 생산할 수 있어 ‘RE100’ 충족 지역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산업융합 한국형 밸리 조성사업도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AI 집적단지 2단계 조성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신청하기 위해 △성과와 고도화 필요성 분석 △비전 및 로드맵 수립 △시설장비 구축계획 △사업타당성 분석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AI집적단지는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가 조성될 경우 발전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올 하반기 운영에 들어가는 세계적 수준의 국가AI데이터센터 개관식에 정부 요인들의 참석을 요청하면서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AI 2단계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전남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공공의료 사령탑 역할을 할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요청하고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추가 지정,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과 함께 ‘한국판 아우토반’ 건설을 위한 설계기준 마련을 요청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