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 ‘아이톡톡’… 40만 학생-5만 교직원 정보 쌓여
학습 기록 통해 전인적 성장 도와
학생 맞춤형 미래교육원 9월 개원… 글로컬 시대 맞는 인재 육성 기대
“남은 임기 3년 동안 경남의 미래교육을 탄탄히 닦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습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3일 교육청 2층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전혀 다른 교육환경이 요구되고 있다”며 “교육 플랫폼 ‘아이톡톡’을 축으로 한 경남교육의 대전환은 한국 교육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지난해 3선에 성공하면서 취임 10년째를 맞고 있다. 남은 임기 3년은 도교육감으로서는 마지막 여정이다. 박 교육감은 그동안 행복학교 도입, 방과후 거점돌봄센터인 ‘늘봄’ 운영 등 경남 교육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그는 그동안 추진해 온 미래교육 체제를 완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교육청은 2020년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교육 플랫폼인 ‘아이톡톡’을 개발했다. 250개 학교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2021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수업에 필요한 교육 콘텐츠와 운영 사항, 교원 업무까지 지원한다. 초중고교생 40만 명과 교직원 5만 명이 24시간, 365일 아이톡톡을 드나들며 주고받는 모든 데이터가 그대로 쌓인다.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는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박 교육감은 “아이톡톡은 초중고교 모든 학생의 학습량이 축적돼 경남 교육의 ‘보물창고’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톡톡에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어떤 공부를 했는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 학습 기록과 평가가 가능하고 학생 개인의 신상, 상담 내용도 관리해 전인적 성장을 도울 수 있다”면서 “이르면 올해 9월경 아이톡톡이 불러온 놀라운 성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교육감은 교육부도 아이톡톡이 가진 강점을 인정하고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근 창원시 상남초등학교를 방문해 아이톡톡으로 수업하는 현장을 참관했다”면서 “이 장관은 아이톡톡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과의 협업으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남도교육청은 9월경 미래교육원도 문을 연다. 박 교육감은 미래교육원이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 콘텐츠를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교원의 미래 역량을 강화하는 중심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2018년 공약한 미래교육원이 의령에 곧 개원한다”면서 “하루 1000명의 학생이 오전과 오후 두 조로 나눠 500명씩 미래교육원을 체험하고 지역 연계 체험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융합인재를 키우는 AI인재양성미래학교가 이달 초 운영에 들어갔다”면서 “2025년 개원할 진로교육원과 함께 글로컬(Glocal·Global과 Local의 합성어) 시대에 적합한 미래 융합인재를 길러내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마산고, 경남대를 졸업하고 창원문성고에서 교직생활을 했다. 그는 지난해 6·1지방선거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박 교육감은 “경남에서만큼은 미래를 대비한 교육을 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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