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 강동구청장(53)은 11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동 주민에게 출퇴근은 곧 먹고사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후 지난 1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의 구정에서도 ‘교통’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의 교통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재건축과 재개발 및 업무단지 조성으로 2025년에는 인구가 5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비해 광역교통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구청장은 먼저 구 차원의 ‘교통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또 5호선 직결화 사업(둔촌동역∼길동역 직선 연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유치, 세종∼포천 고속도로 등 다양한 교통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구청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4차례 만나 GTX-D 노선 유치 등 교통 현안 해결을 적극 건의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를 방문했을 때도 5호선 직결화 지원 요청을 하는 등 백방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국토부 승인으로 올 3월 착공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에 9호선 연장을 최초로 건의했던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승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둔촌주공,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삼익그린2차 등 강동구 내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차근차근 진행할 뜻을 밝혔다. 특히 올해 12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인 고덕비즈밸리가 완공되면 총 3만8000여 개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 기술직 공무원 중 도시계획 전문가를 구로 모셨다”며 “재개발·재건축 진척이 주민 대다수가 원하는 바에 맞게 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랜드마크 조성 계획도 진행 중이다. 암사역사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고덕수변생태공원 옆 ‘스카이워크’ 등 한강 일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녹지 비율이 44%에 달하는 구의 특성을 살려 서울의 대표 명소를 만들겠다”며 “오 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강동 지역을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