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혈액 투석 환자, 응급실 80분 대기중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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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심정지 후에 의료진 나타나”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뉴스1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뉴스1
제주대병원 응급실에서 60대 혈액 투석 환자가 1시간 넘게 대기하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에 입원해 투석을 받던 A 씨(61)는 부정맥 등으로 상태가 악화하자 의료진의 권유를 받고 12일 오후 3시 10분경 제주대병원 응급실로 전원했다. 하지만 제주대병원 응급실이 포화 상태라 도착 후 병원 로비에서 1시간 20분가량 대기하다 심정지가 발생했다.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환자는 결국 오후 5시 15분경 숨졌다.

A 씨의 유족은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언제 진료를 볼 수 있느냐고 병원 측에 문의했지만 순서를 기다리란 답만 들었다. 심정지가 발생한 후에야 의료진이 나타났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제주대병원 측은 “당시 응급실 병상이 포화 상태였고,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는 예진 검사에서 중증으로 분류되지 않았다”며 “경찰에서 관련 기록과 영상을 가져간 상황이어서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또 병원 기록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대병원 응급실#60대 혈액 투석 환자#80분 대기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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