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원전폐쇄 주도”…김수현 前실장 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9일 08시 50분


퇴임하는 김수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6.21. 뉴시스
퇴임하는 김수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6.21. 뉴시스
문재인 정부의 ‘월성 1호기’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19일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재판에 넘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태훈)는 이날 김 전 실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2018년 사회수석비서관이었던 김 전 실장이 청와대 ‘에너지전환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에게 월성 1호기 원전 조기 폐쇄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달 15일과 19일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 “보고는 받았지만 지시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청와대 직원 등을 조사한 결과 김 전 실장의 직접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기소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8일 홍장표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9일 문미옥 전 대통령과학기술보좌관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 전 실장과 문 전 보좌관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백 전 장관과 채희봉 전 대통령산업정책비서관은 2021년 6월 직권남용, 업무방해 혐의로 이미 재판에 넘겨져 1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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