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새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2006년부터 뇌경색과 소아마비 후유증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하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구의 장례식장에 강력계 형사들을 파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칠성파가 30여 년째 부산의 또 다른 폭력조직 ‘신20세기파’와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1970년대 초반 조직을 장악한 뒤 2010년대 초반까지 칠성파를 이끌었다.
두 조직의 갈등은 1993년 7월 칠성파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 A 씨를 흉기로 살해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건은 2001년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2021년 5월에는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문상 중이던 칠성파 조직원과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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