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도 없이…실종 해병대원 주검으로 돌아왔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7월 20일 07시 54분


코멘트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하천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원이 이날 오후 11시8분쯤 예천군 호명면 월포리 고평교 인근에서 발견돼 이송되고 있다. 2023.7.19/뉴스1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하천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원이 이날 오후 11시8분쯤 예천군 호명면 월포리 고평교 인근에서 발견돼 이송되고 있다. 2023.7.19/뉴스1
경북 예천군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이 실종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해병대는 지난 19일 9시5분경 경북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중 실종된 A 일병이 이날 저녁 11시 10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전했다.

A 일병은 이날 오전 9시 3분경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남단 100m 지점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해병대 측은 당시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수색을 하던 해병대원 3명이 지반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하천으로 빠졌다. 대원 2명은 수영을 해서 빠져나왔지만, A 일병은 급류를 벗어나지 못했다.

A 일병은 실종 지점에서 5.8km 떨어진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소방당국에 의해 발견됐다. A 일병은 마린온 헬기로 포항 군 병원으로 옮겨졌다.

군 수사기관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해병대는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된 부대 안전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 중에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